거스 포옛 감독이 대한민국 사령탑 최종 후보에 들어간 게 확인됐다.

드디어 새 감독이 뽑힐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리는 작업은 끝났다. 사임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업무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대신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최종 후보들 면접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옛 감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 마치 등 유력 후보가 결렬된 후 6월 A매치를 김도훈 임시 감독으로 치른 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원점에서 다시 감독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 나섰고 9, 10차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들을 선발했다. 국내, 외국인 감독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를 더 둔 듯 보였다.

포옛 감독이 후보다. 우루과이 국적 포옛 감독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경질 후부터 꾸준히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당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파악됐다. 포옛 감독은 레알 사라고사, 첼시, 토트넘 훗스퍼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2009년 브라이튼 사령탑을 시작으로 감독 생활을 했다. 선덜랜드, 아테네, 레알 베티스를 이끌었는데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과 함께 한 바 있다.

상하이 선화로 오며 아시아 무대도 경험했고 이후 보르도를 맡은 뒤 2022년부터 2년간 그리스 대표팀을 역임했다. 클럽, 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고 유럽 빅리그 팀부터 아시아 클럽까지 지휘를 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경험은 확실하나 선덜랜드 시절 프리미어리그 잔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을 제외하면 굵직한 성과가 없다. 대부분의 팀에서 오래 있지 못했고 나간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그리스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싸움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 진출에 실패해 떠났다. 연이은 실패를 맛본 포옛 감독이지만 부진을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리란 법은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생각하는 연봉 수준이라면 내내 상승세만 타던 감독을 데려오기도 어려운 게 현 상황이다.

최종 후보에 들었고 다른 후보와 함께 면접, 협상을 이임생 이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목표한 이번 주 내 선임 발표가 가능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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