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설명한다더니…축구판 엉망인데 뒤로 숨은 정몽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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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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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엉성한 일 처리로 5개월이라는 시간을 버린 끝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임명했다. 투명하지 못한 과정 속에 예상치 못했던 시즌 중 K리그 감독 빼오기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한국 축구계는 쑥대밭이 됐다.
여기저기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축구계 구성원들의 갈등 커지는 모양새다. 상황에 여기까지 왔는데, 감독 선임 작업이 끝난 뒤 자세한 내막을 밝히겠다던 정몽규 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 회장으로부터 감독 선임 전권을 위임받은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새로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해임으로 공석이었던 대표팀 수장직은 장고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협회와 대표팀은 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두 번이나 임시 감독을 뽑아 시간을 벌어놓은 뒤 명망 있는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처럼 보였던 협회의 선택은 결국 홍명보 감독이었다.
재정 문제를 감안할 때 외국인 명장을 모셔 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미션이었는데 딱 부러지게 현실을 밝히지 못했다. 없는 살림 속에 최선의 답을 찾았어야 했던 전력강화위원회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정해성 위원장과 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풍파를 겪었다.
시스템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고 매사 주먹구구에 그친 협회는 물론 소속팀 울산에 남겠다는 말을 바꾸면서 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도 들끓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 축구인도 나서서 협회의 이번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축구판은 난장판이 됐다.
그럼에도 협회는 수습에 나서지 있다. 특히 감독 선임의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규 회장은 뒤로 숨었다. 그동안 축구계에서 크고 작은 일이 터질 때마다 모습을 감췄던 '버릇'이 또 나왔다.
이임생 이사가 "정 회장으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았다. (대표팀 사령탑을 홍 감독으로 결정하기 직전에도) 정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독박'을 뒤집어썼을 뿐이다.
협회가 홍 감독 선임 발표 사흘 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은 모든 걸 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협회 행사에 참석해 "(감독을) 누구로 뽑더라도 여론은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누가 맡든지 반대하는 여론이 55%일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면 뒤에 한번 그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할 시간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홍 속에 강행한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마무리했다. 이제는 정 회장이 약속한 대로 전면에 나서야 할 때다. 성난 축구 팬을 달래고 축구계 곳곳에는 가득한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미심쩍은 과정에 진짜 문제가 없었는지, 그가 모든 걸 명명백백하게 실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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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으로부터 감독 선임 전권을 위임받은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새로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해임으로 공석이었던 대표팀 수장직은 장고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협회와 대표팀은 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두 번이나 임시 감독을 뽑아 시간을 벌어놓은 뒤 명망 있는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처럼 보였던 협회의 선택은 결국 홍명보 감독이었다.
재정 문제를 감안할 때 외국인 명장을 모셔 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미션이었는데 딱 부러지게 현실을 밝히지 못했다. 없는 살림 속에 최선의 답을 찾았어야 했던 전력강화위원회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정해성 위원장과 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풍파를 겪었다.
시스템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고 매사 주먹구구에 그친 협회는 물론 소속팀 울산에 남겠다는 말을 바꾸면서 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도 들끓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 축구인도 나서서 협회의 이번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축구판은 난장판이 됐다.
그럼에도 협회는 수습에 나서지 있다. 특히 감독 선임의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규 회장은 뒤로 숨었다. 그동안 축구계에서 크고 작은 일이 터질 때마다 모습을 감췄던 '버릇'이 또 나왔다.
이임생 이사가 "정 회장으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았다. (대표팀 사령탑을 홍 감독으로 결정하기 직전에도) 정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독박'을 뒤집어썼을 뿐이다.
협회가 홍 감독 선임 발표 사흘 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은 모든 걸 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협회 행사에 참석해 "(감독을) 누구로 뽑더라도 여론은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누가 맡든지 반대하는 여론이 55%일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면 뒤에 한번 그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할 시간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홍 속에 강행한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마무리했다. 이제는 정 회장이 약속한 대로 전면에 나서야 할 때다. 성난 축구 팬을 달래고 축구계 곳곳에는 가득한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미심쩍은 과정에 진짜 문제가 없었는지, 그가 모든 걸 명명백백하게 실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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