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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챔스리그 아시아’ 3전패, 현실성 떨어진 대회 예견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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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피언 KCC가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예견된 부진이다.
현실적으로 1승도 힘들었고, 기적은 없었다.

KCC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에서 조별리그 3전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 챔피언 샤흐다리, 2차전에서 일본 챔피언 히로시마,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 챔피언 펠리타에 모두 패했다.
B조 최하위로 4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회 참가 전부터 KCC는 가시밭길을 예상했다.
지난달 초 KBL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KCC는 이후 우승행사, 미디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후 대회 개최 1주일 전에야 선수단이 모여 훈련 아닌 훈련을 시작했다.
몸상태를 끌어올리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KCC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은 대회를 앞두고 자국리그가 끝났다.
이란은 서아시아리그를 치르고 이번 대회에 바로 참가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달 정도 쉬고 다시 몸을 만들어서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챔프전에 모든 것을 쏟은 선수들을 쉼 없이 이번 대회를 위해 계속 훈련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FIBA에도 우리 상황을 얘기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통보 형식의 대회였다.
조 편성조차도 두바이 출발 2~3일전에 나왔다”고 안타까워했다.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과의 계약도 끝나 이번 대회에 나설 외국인 선수 2명을 입대로 구해야 했다.
7~10일 정도 단기로 뛸 선수를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디온 탐슨과 알폰조 맥키니 조합으로 구성했지만, 힘겹게 데려온 맥키니마저 1차전 무릎 부상을 당해 1경기만 뛰고 이탈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KCC 전창진 감독조차 활로를 뚫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제대로 뛸 수 조차 없으니 수 싸움을 하기도 힘들었다.
팀 주축 중 한 명인 송교창은 뛸 몸이 아니었다.
전 감독은 “일정 상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을 리 없었다.
자칫 부상도 나올 수 있어 걱정됐다”면서도 “다음 대회에도 참가하게 된다면 어떻게든 잘 준비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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