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시즌 37호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동시에 시즌 37호 홈런과 33도루로 40홈런-40도루 클럽 대기록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7호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전날 시즌 투런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시즌 37호 홈런으로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35개)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42개)다.

동시에 오타니는 37홈런으로 40홈런까지 단 3개만을 남겨뒀다. 추가로 33도루를 기록 중으로 40홈런-40도루 대기록에 홈런 3개와 도루 7개를 남겨뒀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밀워키 선발 콜린 레아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2km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89ｍ의 대형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37호 홈런.

오타니는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와 볼넷 등을 추가하지 못했다. 8월 경기서 도합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지만 홈런은 6개를 쏘아올리며 걸리면 넘어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5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타율은 전날 0.298에서 0.297로 소폭 떨어졌다.

최근 슬럼프서 벗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홈런을 추가하고 있는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4일 오타니는 시즌 30홈런을 때려내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를 넘어 40홈런-40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5명밖에 갖고 있지 않은 기록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가 대기록을 달성한 이후 한동안 대가 끊겼다. 그러다 2023년 애틀랜타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가 대기록을 이어갔다.

아쿠냐 주니어 이전 4명의 기록 달성자들은 실질적으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사용 이력이 있는 이들이다. 오타니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면 아쿠냐 주니어에 이은 사실상 2번째로 명예로운 40홈런-40도루 기록 달성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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