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한 시즌 활약에 대한 토트넘훗스퍼의 평가가 아쉽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다음 시즌을 전망하며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는 손흥민을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장기 재계약 소식이 나왔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번 시즌 내내 다수 매체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30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제안하는 경우가 없었지만 손흥민을 위해서는 이를 깨뜨릴 준비가 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재계약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걸로 이야기가 바뀌었다.

손흥민의 활약상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다. 손흥민은 홀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해리 케인이 떠난 빈자리를 홀로 메웠다. 히샤를리송이 11골을 넣으며 지원하긴 했지만 활약이 꾸준하지 않았고,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다. 손흥민은 본업인 왼쪽 윙어가 아닌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도 적응하며 토트넘을 도왔다. 이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수비도 보여줬다.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 세계 30개 프로 축구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중 가장 수비 가담 정도가 높았다.

이런 활약으로 팬들이 뽑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올해의 팀 후보에도 포함됐다. 워낙 경쟁자들이 쟁쟁해 선발되진 않았지만 리그 전체 활약도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게다가 손흥민은 라커룸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지는 선수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동료들로부터 많은 지지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주장 역할에 대해 여러 번 칭찬한 바 있다.

활약상을 보나, 팀 영향력으로 보나 손흥민의 올 시즌은 문제가 없었다. 토트넘의 1년 연장 결정이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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