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과정, 끝내 웃었다.

프로야구 두산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4-1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충격을 딛고 신승을 챙기면서 시즌 33승(2무27패) 신고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준호가 5이닝 동안 75구를 뿌리며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으로 첫 무실점 피칭을 수놓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타선에서는 7회초 2루타로 출루해 3루를 훔친 후,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으로 내달린 이유찬의 활약이 빛났다.

두산 불펜진도 분전했다.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승계 주자를 받아든 불펜들이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김택연이 6회말 무사 1,2루를 지웠고 이병헌과 김강률은 7회말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8회말 2사 1,2루를 이겨낸 마무리 홍건희는 9회초 비디오 판독 항의로 이승엽 감독이 퇴장된 혼돈의 9회말을 넘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긴 했다.

옥에 티가 남았지만, 이어진 연장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10회초 김재호의 1타점 결승타에 이어 김기연과 전민재의 2루타가 각각 1점을 적립해주면서 4-1로 앞섰다.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10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챙기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야수진과 투수진, 최고참과 막내할 것 없이 모두가 똘똘 뭉쳐 만들어낸 귀한 승리”라며 “연패 탈출에 대한 두산 베어스 구성원 모두의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선발투수 최준호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이영하까지 투수진 모두 고생 많았다”며 철통 같았던 마운드의 공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야수 중에선 7회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치고 후속타에 기민하게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만든 이유찬의 활약이 컸다”며 “팽팽한 연장 승부에서 진가를 발휘한 양의지와 양석환, 김재호의 역할도 결정적이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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