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골로 캉테(알이티하드)가 나서면 웬만해선 지지 않는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무패 수호신’ 캉테가 2일 벨기에와의 유로 2024 16강전 승리를 이끌며 유럽 축구의 새 역사를 새로 썼다.

캉테는 유럽 선수 중 월드컵 포함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최다 무패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됐다. 유로 2016 16강전까지 4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7경기 6승 1무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유로 2020에서도 4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패했지만, 승부차기 패배로 공식 기록에는 패배로 잡히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2승 2무로 무패 경기를 19경기로 늘렸다. 종전 최고 기록은 스페인의 레전드 차비 에르난데스가 보유한 18경기 연속 무패다.

캉테의 활약은 이날 벨기에전에서도 빛났다. 90분 동안 패스 정확도 95%(59/62), 태클 성공률 100%(2/2), 지상 및 공중볼 경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39분 결승 골 장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에게 연결한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이 패스로 벨기에 수비수 얀 페르통언(안데를레흐트)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건너뛴 캉테는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변방으로 여겨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이티하드로 이적해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프랑스의 8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복귀로 프랑스 중원의 안정감은 배가 됐고,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캉테의 넓은 활동 반경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뛰어난 위치 선정은 프랑스 팀의 공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주고 있다.

프랑스의 다음 상대는 역대 유로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이다.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데 캉테의 중원 장악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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