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비정상적이었다고 지적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약 5개월 동안 지속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 물색 과정 끝에 홍 감독을 선임했다. 막바지 과정을 주도하며 홍 감독에게 직접 감독직을 제안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배경을 설명하고 당사자인 홍 감독이 대표팀행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으나, 오히려 절차적 정당성이 무너졌다는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감독 선임 절차에 참여한 박주호 전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던 것 같다"며 전력강화위 활동 상 의문점들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더 커졌다.

이에 지도자협회는 12일 "축구협회의 발표가 지난 5개월간의 무능과 반복되던 시행착오를 종결짓는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는 더 심한 혼돈과 또 다른 기만의 서막이 되고 말았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임 과정의 난맥상을 비판하며 이와 같은 사태를 초래한 정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지도자협회는 이 이사가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점, 위원장과 위원들이 사퇴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전력강화위를 그대로 끌고 간 점, 홍 감독과 다른 후보들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댄 점을 짚으며 "이번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과 발표 과정은 역대 감독 발표와는 모든 것이 이상하고 비정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이사가 외국인 감독 면접 결과를 누구와 공유하고 결과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공평해야 할 면접 기준이 왜 특정 후보에게만 자의적으로 적용됐는지, 정 회장에게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를 KFA와 정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물었다.

또한, KFA가 문제를 제기한 박 전 위원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태를 비판한 특정 축구인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한 대한축구협회에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 이번 사태는 대한축구협회가 평소 축구인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하며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회장직에서 사퇴하기를 촉구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지도자협회는 한국 축구 지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달 공식 출범한 단체다. 최영일 KFA 부회장을 비롯해 KFA와 산하 협회, 각급 연맹 관계자, 국내 축구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설립 허가를 받고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한국의 올림픽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정 회장에게 책임을 물은 바 있다. 설동식 초대 지도자협회장은 출범식 당시 " 대한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것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지만, 우리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의 든든한 동반자,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토커뮤니티 #No.1 검증사이트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안전놀이터 #웹툰사이트 #안전검증 #토토커뮤니티 #메이저토토사이트 #바니에이전시